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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권력지형 흔들 '이낙연 나비효과'---
이용식 기자  |  khg31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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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06  09: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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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권력지형 흔들 ‘이낙연 나비효과’…총리 퇴임 시점 주목

총선 후보 공천 전이면 직접 출마해 ‘대선 전초전’ 유력

이후로 미룰 땐 선대위원장 맡아 진두지휘 역할 가능성

후임 총리·내각 인사 연쇄이동 불가피…‘핫이슈’로 부상

문재인 정부 집권 중반을 앞두고 이낙연 국무총리(66) 거취 문제가 다시 여권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정치권이 일제히 총선 체제로 전환한 상황과 맞물리면서다. 총리직 퇴임과 당 복귀 시점, 총선 역할론은 물론 후임 총리 인선 등이 여권 역학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이낙연 나비효과’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선 이 총리 총선 등판 여부를 두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이 총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거치며 소구력이 강해졌고 지난달 28일 대통령 직선제 이후 ‘최장수 총리’ 타이틀을 차지하면서 정치적 무게감을 더했다. 이전에도 이 총리 역할론이 관심이었지만 최근 복잡한 정국에서 주목도가 더욱 커진 셈이다. 당내에선 “결국 이 총리가 어떤 식으로든 당 총선에 기여해야 한다”며 “언제 퇴임하고 (당으로) 돌아오느냐가 첫번째 관건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경향신문

이낙연 국무총리(오른쪽에서 두번째)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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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관건은 이 총리 퇴임 시기다. 내년 총선의 공천 시점 전후로 가능성이 나뉜다.

공천 완료 전이면 이 총리가 ‘선발투수’로 직접 나서서 출마하는 카드가 유력하다. 서울 종로 등 수도권 지역구에 도전하면 이 총리 본인으로선 대선 전초전을 치르면서 경쟁력과 몸집을 더 키울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질 수 있다. 당내에선 이 총리를 중심으로 ‘조국 대전’ 이후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수도권 선거에서 다시 희망을 걸어볼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비례대표 후보로 이름을 올릴 경우 선거대책위원장 등을 하면서 전국 유세를 주도하는 등 여당 선거를 이끌 개연성이 크다. 이 경우 대선 주자로서 안정적인 구도를 만들 수 있다. 불출마를 선언한 이해찬 대표의 지역구인 세종 출마설도 나오지만 확장성 문제에서 한계가 있을 수 있다.

공천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찌감치 등판해 선대위원장을 맡을 경우 쉽지 않은 행보가 예상된다. 공천 때마다 나오는 불만과 잡음 등을 오롯이 받아내야 해 정치적 상처를 입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당 일각에선 공천이 어느 정도 진행되고 난 뒤인 내년 2월 이후 복귀 전망이 나온다. 공직선거법에 따른 공직자 사퇴 시한은 내년 1월16일이다. 이 총리가 2월 이후 복귀하면 총선 출마 없이 선대위원장 정도만 맡아 선거를 지휘하는 역할을 할 것이란 얘기가 많다.

이 총리 퇴임 이후엔 개각 폭이 커질 수 있다.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해 내각 등의 연쇄이동이 예상된다. 총리 후임자로는 당내 중진다선 의원인 원혜영·김진표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기조 철학인 여성중용·지역분권이 적용될 경우 여성 총리가 임명될 수 있다. 여권 지지기반인 호남을 고려할 경우 정세균 의원과 무소속 박지원 의원도 유력 후보자다. 대부분 현역 의원들이라 ‘조국 대전’ 이후 인사청문회에 대한 정권 차원의 부담도 덜한 편이다.

시기와 상관없이 그의 복귀가 당내 권력구도를 결정짓는 변수가 될 수도 있다. 이 대표를 비롯한 당내 ‘친문(재인)계’를 제외한 비주류들이 이 총리를 중심으로 모일 경우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계파 갈등이 재연될 수 있다. 당 관계자는 “조기 선대위 출범 과정에서 이 대표와 이 총리가 그다지 긴밀하게 소통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총리가 직접 총선을 주도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 같다. 이 총리 역할론은 당내 비주류 일각에서 강하게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 중진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이 총리의 역할이 언제, 어떤 방향으로 펼쳐지느냐에 따라 여권의 권력지형이 완전히 뒤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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